1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7∼9월)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2%의 점유율을 보였다. 전 분기보다 3.3%포인트, 전년 동기보다는 9.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갤럭시 탭’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3분기에 1050만 대의 태블릿PC를 팔아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2800만 대로, 지난해 연간 실적(1660만 대)을 이미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40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1위 자리를 지켰지만 3분기 점유율이 직전 분기보다 2.1%포인트 하락한 27.1%에 그쳤다. 이는 SA가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2010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제품군만으로 2010년 79.0%를 점유하기도 했으나 삼성전자 등에 잠식당하면서 점유율이 2011년 52.7%, 지난해 38.5%로 점점 떨어지고 있다.
두 회사 간 점유율 격차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연간 28.8%포인트였던 격차는 올해 2분기 12.3%포인트, 3분기에는 6.9%포인트로 좁혀져 처음으로 한 자릿수가 됐다. 3분기 판매량 차이는 360만 대로, 전년 동기(1000만 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성장률은 20% 이상”이라며 “삼성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활용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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