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제주도에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이 63층 규모의 랜드마크 호텔과 휴양 콘도미니엄을 짓는 사업을 국내 기업과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10억 달러(약 1조5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은 20일 중국 상하이 녹지그룹 본사에서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과 녹지그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개발계약을 체결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녹지그룹은 휴양 콘도미니엄을 직접 운영하고, 동화투자개발은 호텔을 매입하기로 했다. 동화투자개발은 이를 위해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2만3301m²짜리 사업 용지를 녹지그룹에 매각해 받게 되는 1920억 원 중 1000억 원을 계약금으로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제주국제공항에서 3km 떨어진 제주시 노형오거리 용지에 61층과 63층 2개동 규모의 호텔(910실)과 휴양 콘도미니엄(1140실)을 짓는 것으로 내년 초 착공해 2016년 완공된다. 앞서 동화투자개발은 2009년과 2010년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허가를 각각 받아 토목공사까지 마쳤다.
녹지그룹은 콘도미니엄 대부분을 중국인 부자들에게 특화 분양한다는 구상이다. 녹지그룹은 지난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주 헬스케어타운’에도 9억 달러(약 945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해 이번 콘도미니엄 사업을 의료관광 사업과 연계해 운영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제주도에는 지난해 16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선 10월까지 200만 명이 섬을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80% 정도는 중국 관광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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