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 1명 교육-훈련에 6000만원 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수습사원 100명 중 13명은 퇴사

국내 기업이 대졸 신입사원 한 명을 교육·훈련하는 데 약 6000만 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355곳을 대상으로 ‘2013년 신입사원 교육·훈련 및 수습사원 인력관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 교육 및 훈련에 든 비용은 1인당 평균 5959만6000원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08년(6088만4000원)보다 128만8000원 줄어든 금액이다.

교육·훈련 기간은 18.3개월로 2008년(19.5개월)보다 1.2개월 줄었다. 월평균 교육·훈련비는 325만7000원으로 2008년(312만2000원)보다 늘었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들이 효율성을 높이려고 교육·훈련 기간을 줄이는 대신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교육 기간이 23.1개월로 중소기업(13.9개월)보다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채용 인원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응답 기업의 73.9%는 정사원 발령에 앞서 수습사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습사원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로 능력 및 자격 검증(49.1%), 적응 기간 부여(31.7%), 직무교육 필요(12.9%) 등을 꼽았다. 수습기간은 평균 3.5개월로 대기업(3.4개월)과 중소기업(3.6개월)이 비슷했다. 수습사원의 평균 임금은 신입사원의 86.3% 수준이었다.

수습사원 100명 중 13.5명은 정사원이 되기 전에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3명은 자발적으로, 3.2명은 비자발적으로 퇴사했다. 비자발적 퇴사 이유로는 근무태도 불량, 조직적응 및 융화력 부족 등이 꼽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1.5명)이 중소기업(19.3명)보다 적었다. 경총 측은 “중소기업의 경우 자발적 퇴사 인원이 대기업보다 많아 인력 운용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대졸#신입사원#교육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