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효성, 2박 3일 리더십 교육·장애인 채용… 키워드는 ‘인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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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올 4월 글로벌 핵심 인재를 키우는 ‘백년대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효성인력개발원을 신설했다.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에서 환경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회사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효성인력개발원은 ‘직급별 맞춤 승급자 교육’과 ‘임원 및 팀장의 리더십 강화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미래 경영자 육성을 위해 팀장 500여 명을 대상으로 이색 힐링 교육 프로그램인 ‘팀장의 길, 아프니까 팀장이다’를 실시하고 있다.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나 팀장들이 스스로 자신의 비전과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2박 3일간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다. △팀장 스스로에 대한 성찰 △효성의 발전사와 함께 한 자신의 역사 찾기 △회사의 경영철학에 기반한 리더의 일하는 자세 확립 등이 교육의 주요 프로그램들이다.

6월에는 신입사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1박 2일 하계수련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효성인력개발원 측은 “앞으로도 회사 경영방침과 목적에 따라 지속적으로 교육 체계를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연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인 ‘효성굿윌스토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1년간 6억 원을 투자해 효성굿윌스토어를 세웠다.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고용함으로써 이들이 건강한 경제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효성은 ‘함께하는재단’이 추천한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7명과 매장인력 3명을 고용했다. 앞으로도 장애인직업재활 전문 사회복지법인인 ‘에덴복지재단’ 등이 추천한 인력 등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계열사도 장애인 채용에 동참하고 있다. 효성그룹 IT서비스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는 10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행복두드리미’를 열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란 모회사가 장애인을 고용할 목적으로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에서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에서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고용률을 계산하는 식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없이 함께 행복을 만들자는 의미로 만든 행복두드리미에서는 현재 지적장애, 시각, 청각 장애 등을 가진 중증장애인들이 일하고 있다. 효성ITX는 이들을 정규 직원으로 채용해 사내 카페 운영, 네일아트 등의 서비스를 맡게 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장애인 고용과 동시에 질적인 성장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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