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평촌신도시 인근에 문을 연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본보기집 앞. 초겨울 날씨에도 방문객이 몰리면서 건물 밖으로 200m 넘는 줄이 늘어서 있었다.
22일 개장일부터 이날까지 이곳을 찾은 사람은 약 3만4000여 명. 폐장 시간인 오후 6시가 다 되도록 방문객이 줄지 않아 3일 내내 폐장 시간을 오후 8시로 미루기도 했다. 박동준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평촌에서 20년 만에 분양된 새 아파트라는 상징성 때문에 근처에 거주하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았다”며 “상담을 받으려면 30분 이상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초겨울 비수기가 시작됐는데도 분양시장은 성수기 못지않은 열기를 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집을 사면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을 절약할 수 있는 정책의 혜택을 보려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전용 85m² 이하 또는 6억 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면 5년간 양도세를 면제받고, 부부 합산 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전용 85m² 이하 또는 6억 원 이하의 주택을 연말까지 매입하면 취득세를 전액 면제받는다.
22일 문을 연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에는 주말 동안 5만2000여 명이 다녀갔다. 방문객 차량이 길가에 늘어서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줄을 선 사람들은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까지 줄을 선 뒤에야 본보기집에 입장할 수 있었다. 손승익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첫날과 이튿날보다 사흘째 더 많은 방문객이 몰려들었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세금 면제 혜택이 언제 끝나는지 묻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도 분양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22일 울산 남구 산삼동에서 문을 연 ‘약사 아이파크’ 본보기집에는 총 2만여 명이 몰렸고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공급되는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 본보기집에도 3만2000여 명이 다녀갔다. 세종시 ‘중흥S-클래스 리버뷰’ 본보기집에도 2만여 명이 방문했다.
이 같은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여러 건설사들이 비수기인 11월 마지막 주까지 본보기집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와 서울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 경기 하남시 덕풍동 ‘하남 더샵 센트럴뷰’ 등 전국 7곳에서 본보기집이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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