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사회가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최근 사의를 밝힌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후임자를 물색하기 위한 ‘승계 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이로써 포스코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정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승계 협의회는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전 한림대 총장)과 이창희 이사후보추천위원장(서울대 교수), 한준호 평가보상위원장(삼천리 회장) 등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인 김응규 포스코 부사장으로 구성됐다. 이 협의회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가 본격적인 후보 선정 작업을 하기 전 포스코 내외부에서 차기 CEO 후보를 찾는 역할을 맡는다.
이 의장은 “첫 승계 협의회를 열었기 때문에 후보 물색 작업도 지금부터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사들은 포스코 내부든 외부든 회사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이상적인 인물을 추천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 20일 열릴 정기이사회를 통해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지만 일정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승계 협의회가 찾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자격심사를 벌이고 이사회에 단일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이사회가 해당 후보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내년 3월 14일 열릴 주주총회 상정해 통과하면 포스코는 다시 이사회를 열어 차기 CEO를 최종 선임하게 된다.
정 회장은 이날 승계 협의회에 앞서 사내 및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사회가 공정한 기준으로 포스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를 차기 CEO로 선정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사들은 정 회장에게 “후임 CEO가 확정될 때까지 포스코를 잘 이끌어 달라”는 덕담을 건넸다고 한 사외이사가 전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