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의 최고경영인상]혁신적 CEO 한 사람이 기업 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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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스마트TV 컴퓨터로 세계를 호령하는 삼성도 그랬다. 삼성을 세운 고 이병철 회장, 삼성을 이끌고 있는 이건희 회장도 강력한 카리스마와 혜안으로 기업을 성장시켰고 위기에서 구해냈다.

CEO 한 명의 결단에 의해 기업의 운명이 바뀐 경우는 많다. 스포츠 업계에서는 이렇게 위기를 기회로 바꿔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는 사람들을 ‘게임체인저’라고 부른다. 경영에서는 기존의 시장을 뒤흔들 만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을 뜻한다. 미국 외식업체 데니스는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자 ‘2-4-6-8달러’ 메뉴를 도입했다. 2달러짜리 팬케이크, 4달러짜리 토스트와 감자칩, 6달러짜리 햄버거 세트 등이다. 지갑이 얇아져 외식을 줄이는 소비자들을 위해 저렴한 메뉴를 내놓은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마케팅 전략을 세운 사람은 프랜시스 앨런 데니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던킨도너츠와 펩시 등을 거친 마케팅 베테랑이다. 그 덕택에 데니스는 침체 속에서도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데니스 고객 5명 가운데 1명이 2-4-6-8달러 메뉴를 찾는다.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 CEO는 대표적인 ‘스타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2009년 6월 파산한 GM은 지난해 2년 반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단기간에 화려한 부활을 이끈 주인공은 애커슨이다. 구조조정 전문가인 그는 부실한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했다. 또 연비 효율이 높은 중·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업들의 운명을 바꿔줄 스타 게임체인저의 필요성은 높아져 간다. 게임체인저의 필요성은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입생이 줄어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대학, 만성 적자로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힘든 시청 등 많은 교육 행정 공공 기관들도 게임체인저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과 공공기관에서 게임체인저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채널A와 동아일보가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숨어 있는 게임체인저들을 찾아 나섰다.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소속된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킨 CEO, 우수하고 창의적인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 CEO, 창의적인 경영활동과 노사활동으로 기업을 더욱더 견고하게 만드는 CEO도 모두 시대의 게임체인저다.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동아일보 채널A가 ‘2013 한국의 최고경영인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2013 한국의 최고경영인상’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서 창조적이고 탁월한 경영혁신능력, 차별화된 경영마인드, 선진적 경영기법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주도한 최고경영인들에게 주는 상이다. 시상식은 27일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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