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독일 다임러그룹의 디터 체체 회장(60·사진)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체체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더 뉴 S클래스’ 신차 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체체 회장은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에 관련 고급 인력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며 “수년 내 R&D센터가 한국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이 센터에서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정보통신)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설립 시기와 규모는 미정이다. 그는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은 벤츠 차량이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이 팔린 나라”라며 “특히 중형 세단 ‘E클래스’와 대형 세단 ‘S클래스’가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이 팔리는 중요한 나라인 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정비 서비스 수준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벤츠는 내년 중 벤츠코리아와 다임러트럭코리아,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국내 딜러들이 공동으로 ‘벤츠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부품물류센터와 교육센터를 증설키로 했다. 체체 회장은 “2020년까지 다양한 신차를 들여와 한국 내 벤츠 판매량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벤츠의 1∼10월 국내 판매량은 2만822대로 전년 동기보다 15.9% 늘었다.
이날 출시한 ‘더 뉴 S클래스’에 대해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벤츠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델”이라면서 “개발 과정에서 벤츠를 대표하는 최고급 모델이라는 상징성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더 뉴 S클래스는 2005년 출시된 구형 모델(5세대)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국내에선 100대 한정인 최고급형 ‘S500 롱에디션 원’(2억2200만 원)을 비롯해 ‘S350 블루텍’(1억2990만 원), ‘S350 블루텍 롱’(1억4430만 원), ‘S500 롱’(1억9700만 원) 등 6종류가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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