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유독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방금 쪄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다. 만두의 맛을 좌우하는 2가지 기준은 바로 ‘소’와 ‘피’. 만두는 소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피의 촉감이나 재료에 따라서도 그 맛이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소 맛에 만두를 먹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면 중국이나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소보다는 피, 즉 반죽을 중시한다. 우리나라 전통 만두에서 중국, 이탈리아 만두까지 만두를 활용한 이색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 굴소스 채소볶음 곁들인…빠오즈
중국만두는 피의 재료와 반죽법에 따라 그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 중국만두는 바로 ‘빠오즈’. 발효시킨 반죽을 여러 번 치댄 빠오즈는 겉은 탄력 있으면서도 속은 부드럽고 폭신한 피가 특징이다. 폭신한 만두피와 담백한 고기, 그리고 신선한 야채의 풍성함이 느껴지는 빠오즈에 감칠맛 나는 굴소스 채소볶음을 곁들이면 폼나는 중식 상차림이 완성된다.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볶음과 부드러운 빠오즈의 대조적인 식감이 재미있다.
주재료 : 프레시안 빠오즈 4개, 청경채 6개, 표고버섯 2개, 대파 20g, 마늘 4쪽
양념 및 소스재료 : 굴양념 및 소스 1큰술, 청주 1큰술,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 청경채는 먹기 좋게 썰어 소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표고버섯은 슬라이스 하고 대파와 마늘은 얇게 채 썬다.
2. 김 오른 찜통에 냉동상태의 프레시안 빠오즈를 넣어 12분 정도 찐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파와 마늘을 볶아 향을 낸 뒤 굴소스와 청주, 청경채, 표고버섯을 넣어 볶는다. 접시에 담아 프레시안 빠오즈를 곁들인다.
● 왕만두와 고소한 크림소스의 조화…크림소스 라비올리
유럽음식 문화의 어머니라 불리는 이탈리아에서도
만두의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의 만두는 파스타와 비슷한 범주의 음식이다. 이탈리아식 만두 ‘라비올리’는 속이 채워진
파스타를 의미하며, 속이 비칠 정도로 얇은 피가 특징이다. 전통 한식 만두에 크림소스를 접목한 한국식 라비올리를 소개한다.
부드럽고 따뜻한 왕만두와 고소한 크림소스의 조화가 일품. 기대 이상의 맛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주재료 : 우리밀 왕만두 5개, 생크림 3/4컵, 우유 1/4컵
양념 및 소스재료 : 다진 마늘 1/2작은술, 버터 1/2큰술, 파르마산 치즈가루 1큰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바질잎 약간
만드는 법
1. 김 오른 찜통에 우리밀 왕만두를 넣고 센불에서 쪄낸다.
2. 중간 불로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인 뒤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
3. 팬에 생크림과 우유를 넣고 끓어오르면 파르마산 치즈가루를 넣고 섞은 뒤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4. 왕만두를 넣고 살짝 끓여 접시에 담고 바질로 장식해 마무리한다.
● 매콤 달콤 상큼한…비빔만두
한국식 전통 만두로는 ‘규아상’이 있다. 규아상은 왕이 여름에 먹던
계절메뉴로 알려진 궁중 만두이다. 돼지고기, 두부, 표고버섯, 부추, 오이 등 고급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씹는 맛이 살아있다.
바삭하게 구운 군만두에 매콤 달콤한 초고추장 소스와 아삭한 채소를 듬뿍 곁들여보자. 초고추장 소스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군만두
맛을 보완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