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창업을 통해 성공을 꿈꾸는 한국 젊은이들이 3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 모였다. 이날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KOTRA
중국지역본부,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가 연 ‘청년드림 중국 창업 세미나 2013’에는 한국인 청년 200여 명이 몰려 중국 내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강의를 들으며 ‘차이나 드림’의 불을 지폈다. 》
15억 명의 거대 시장을 겨냥해 전 세계 기업인이 몰려드는 중국. 이곳에서 창업을 통해 성공을 꿈꾸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위한 자리가 3일 마련됐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KOTRA 중국지역본부,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이날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중국 창업 세미나 2013’을 공동 개최했다.
오전 9시 반 세미나가 시작되기 전부터 베이징 한국문화원에는 현지에서 창업을 꿈꾸는 한국 청년들이 몰려들었다.
150석 규모의 세미나장 좌석이 부족해 로비에 별도로 설치된 대형 TV 화면을 통해 강의를 들은 참석자도 50여 명이나 됐다. 강사로 나선 ‘창업 선배’들과의 열띤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함정오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 기업 등의 열띤 중국 내 창업 열기에도 불구하고 현지 시장 환경의 변화와 정보 부족 등으로 좌절하는 일이 적지 않다”면서 “오늘 세미나는 중국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선배들에게서 창업 비법을 전수 받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참석자는 대부분 베이징 소재 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 이들은 각 대학 유학생회나 KOTRA에서 이번 세미나에 대한 안내를 받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동료 학생들과 정보를 공유해 찾아왔다.
김예진 씨(22·베이징대 경제학과 4학년)는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하고 유학을 왔는데 학업에 쫓기다 보니 잠시 꿈을 잊고 있었다”며 “이번 세미나가 한동안 잊고 있던 창업의 꿈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외국어고를 졸업한 뒤 한국의 대학에 합격했으나 중국에서 창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에 유학을 결심했다고 했다.
세미나는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창업 선배들이 겪은 황당한 경험담이 소개될 때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NHN의 중국사업 전략담당으로 일하다 창업한 신동현 덱스트리 모바일 대표가 “처음에 사무실도, 자금도 없이 베이징대 출신의 젊은 중국인 직원을 채용하려고 커피숍에서 면접을 하는데 그 친구가 ‘뭘 갖고 나를 뽑으려고 하나’며 되레 나를 면접하더라”라고 창업 당시 일화를 소개하자 창업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곽기찬 씨(25·대외경제무역대 국제무역학과 2학년)는 “막연히 중국에서 창업을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두려움과 정보 부족으로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내륙, 중소 도시에서 커피 사업을 해보고 싶다”라고 꿈을 밝혔다. 또 조석화 씨(25·중앙재경대 금융학과 3학년)는 “중국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여기서 한 번 꿈을 펼쳐 보고 싶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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