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을 거쳤던 폴 워커의 마지막車 ‘포르쉐 카레라 GT’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12월 4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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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폴 워커가 카레라 GT를 타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오토위크
사고 당일, 폴 워커가 카레라 GT를 타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오토위크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화 ‘분노의 질주’ 주연 배우 폴 워커가 자선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포르쉐를 타고 미국 LA북부 산타클라리타 인근을 달리던 중 가로수를 들이받아 사망했다.

사고 당시 폴 워커가 타고 있던 차량은 포르쉐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겨냥해 개발한 2인승 미드십 수퍼카 ‘카레라 GT’로 약 5만2000km를 주행한 2005년 형 모델이다

이 차는 사고 당시 폴 워커의 동승자이자 운전자로 알려진 로저 로다스(Roger Rodas)가 운영하는 카레이싱·튜닝 전문 업체 ‘올웨이즈 이볼빙(Always Evolving)’이라는 회사가 지난해 봄에 사들인 것으로 종종 자동차 쇼에 선보이거나 홍보용으로 이용해왔다고 알려졌다.

또한 폴 워커와 마지막을 함께한 카레라 GT는 총 6명의 주인을 거친 차량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위크에 따르면 이 차량은 2005년 3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베버리힐즈 포르쉐가 처음 구입했다. 이후 2007년 중고차를 구입한 두 번째 주인이 약 320km를 주행하고 2009년 1월, 텍사스에 거주하는 세 번째 주인에게 팔았다. 이후 플로리다, 인디애나, 다시 플로리다를 거쳐 마지막으로 올웨이즈 이볼빙(Always Evolving)이 지난해 봄에 구입했다.

현존하는 포르쉐 가운데 가장 고성능 모델로 구분되는 카레라 GT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1300대 정도 한정 생산됐으며, 그 중 절반이 안 되는 차량이 미국에 들어왔다. 이후 희소성이 더욱 커지면서 현재는 중고차가 새 차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카레라 GT는 5.7리터 V10 엔진을 운전석 바로 뒤에 탑재하고 최고출력 612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데 3.9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330km/h다. 또한 이 차량에 장착된 6단 수동변속기는 PCCC라는 세라믹 클러치를 적용해 뛰어난 가속도와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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