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부품, 강관(파이프), 해외 스틸가공, 자원개발을 4대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2020년까지 연매출 8조6000억 원을 달성키로 했다.
현대하이스코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주력 사업이었던 냉연강판 제조 및 판매 부문을 현대제철에 넘겨준 후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내놓은 조치다.
현대하이스코는 우선 자동차용 철강재를 용도에 맞게 가공하는 해외 스틸가공센터를 현재 11곳에서 2018년까지 1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설립에 맞춰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등에 스틸가공센터를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생산량 증가세에 맞춰 스틸가공센터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차량용 철강재 경량화 사업을 강화하고 연료전지용 스택(연료통)도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하이스코가 생산하는 차량용 경량 철강재는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가격이 최대 4배 비싸다. 또 현대차가 내년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양산을 시작하면 연료전지용 스택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75년 창립 당시부터 주력 사업이던 강관 분야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 각지에 공장을 늘려 자동차, 조선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 강관제품 공급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카자흐스탄과 뉴질랜드,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석유 및 광물자원 개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냉연강판 제조 및 판매 부문이 현대제철로 넘어간 것은 현대차그룹 내 철강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번 사업구조 재편이 현대하이스코에는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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