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을 위해 손을 잡는다. 공동 기술 연구는 물론이고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와 보안 분야에서도 협력이 한 차원 강화된다. 5세대 이동통신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수백 배 빠른 미래 통신기술로 초고화질 영화 파일을 1초 이내에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윤종록 2차관과 중국 정보통신기술(ICT)산업 관련 부처인 공업신식화부 상빙(尙빙) 차관 등 양국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중 ICT 협력 전략대화’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한중 ICT 전략대화는 6월 한중 정상회담 때 양국 간 ICT 발전을 위해 합의한 것으로 이번이 첫 회의다. 중국의 ICT 산업은 지난해 1900조 원 규모로 우리보다 5배가량 크다. 특히 소비자 10억 명을 토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통신시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위협으로 평가된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주요 ICT 정책 및 현황,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보안 및 정보보호, 네트워크 주소자원 관리, 소프트웨어 등 ICT 관련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양국 간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관련 연구개발(R&D)과 새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중국인터넷협회는 전자금융사기(피싱), 불법 스팸 등 인터넷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해 양국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의 인터넷 및 개인정보보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차 전략대화는 내년 하반기(7∼12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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