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5년 만에 백화점 대표를 교체하고 핵심 계열사인 현대홈쇼핑과 현대HCN을 공동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김영태 현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이 맡게 됐다. 서울 신촌점장, 대구점장 등을 지내 실무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으로 성장 침체기에 접어든 백화점 영업의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는 평가다. 대구점장 시절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 60여 개를 유치하면서 대구점을 ‘명품백화점’으로 조성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사장은 내년 하반기 문을 여는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수도권 최대 규모로 2015년 오픈 예정인 판교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 등 신사업 추진을 지휘하게 된다. 하병호 현 사장은 상근 고문으로 물러났다.
성장세가 높은 핵심 계열사는 공동대표제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꾀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홈쇼핑은 기존 김인권 대표이사 사장과 이번에 영업본부장에서 승진한 강찬석 대표이사 부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패션업체 한섬을 인수한 데 이어 패션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HCN 역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강대관 대표이사 사장과 이번 인사를 통해 영업전략본부장에서 승진한 유정석 대표이사 부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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