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국민생선’ 갈치의 귀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3시 00분


어획량 늘며 매출 1년새 240%↑… 고등어 밀어낸 갑각류가 2위로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로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위축됐던 올해 값이 싸진 갈치가 3년 만에 여러 생선 중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 생선’ 자리를 고수하던 고등어는 바닷가재 등 수입 갑각류 열풍에 밀려 고전했다.

1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생선은 갈치였다. 하반기 국내산 갈치 어획량이 10%가량 증가하며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그 덕분에 갈치로 수요가 몰리면서 11월 롯데마트에서 갈치는 국산 생선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240%가량 매출이 뛰었다. 이와 함께 세네갈, 베트남 등지에서 잡힌 수입 갈치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이마트 자체 매장에서 판매된 수산물 매출에서도 갈치가 고등어를 제치고 어종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봄가을에 생산되던 꽃게가 대부분이던 갑각류 매출은 예년에 10위권밖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대형마트들이 미국산 생(生)바닷가재를 대량으로 수입, 판매한 영향으로 순위가 크게 높아졌다. 롯데마트에서는 미국산 바닷가재 등 갑각류 매출이 전년 대비 66.7% 늘면서 고등어를 제치고 매출 2위에 올랐다. 반면 국내산 고등어는 올 들어 어획량이 20%가량 줄었고 가격도 전년보다 15% 정도 올라 수요가 감소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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