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성장 체제로 전환 불가피… 구조조정 등 사회적 합의 찾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3시 00분


이창용 IMF 아태국장 내정자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국제통화기금 아태국장 내정자·사진)가 한국은 저성장 경제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조속히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G20 서울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성장률이 6∼7%에 이르던 시대에서 이제는 4%대로 성장률이 낮아진 만큼 저성장시대에 지속가능한 성장체제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라며 “저성장 국가의 고통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해결 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성장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고용의 구조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정부가 경제성장률이 7∼8%이던 시대처럼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과 달리 연차가 높은 사람이 마땅히 갈 회사가 없는 상황에서 고정인원을 뽑으면 직장이 없이 회사를 나가는 문제가 생긴다”며 “그렇다고 고용을 안 하면 젊은층의 반발이 생기고 결국 성장률이 떨어지는 만큼 이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서비스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병원의 부수적 사업을 허용해주는 등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면 그만큼 대졸자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취업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외국어학교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이창용#IMF 아태국장#구조조정#아시아개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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