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해외 명품업체에 대해서는 다른 입점업체에 비해 6∼7%포인트 낮게 판매수수료를 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명품브랜드는 저렴한 수수료로 ‘모셔오는’ 반면 입점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에는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 브랜드에 대한 판매수수료가 높아지면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공개한 백화점 7곳과 TV홈쇼핑 6곳의 판매수수료율 수준을 보면 백화점이 입점업체들로부터 받는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였다. 백화점별로는 롯데가 29.5%로 가장 높았고 AK플라자(28.8%), 현대(28.6%), 신세계(27.8%), 갤러리아(27.8%) 등의 순이었다.
판매수수료율(7개 백화점 평균)을 구체적으로 보면 대기업은 매출액 대비 29.4%, 중소기업은 28.2%를 각각 백화점에 냈지만 해외 명품 기업들은 22.0%만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TV홈쇼핑 회사들이 납품업체에 매기는 판매수수료율은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의 평균 수수료율은 2011년 34.1%에서 지난해 33.9%로 소폭 낮아졌지만 올해는 34.4%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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