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일류상품 기업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정부는 2001년부터 수출 확대와 수출동력 확충을 위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품목 및 5년 이내에 진입 가능한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을 세계일류상품 기업으로 선정해 기술 개발부터 해외 마케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727개 기업의 639개 품목이 세계일류상품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76개 기업의 67개 품목이 새롭게 세계일류상품과 기업에 선정됐다.
세계일류상품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2012년 세계일류상품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13.6%로 전체 품목 수출 증가율(5.4%)보다 크게 높았다. 수출액 역시 2008년 1202억 달러(약 126조2100억 원)에서 지난해 2278억 달러로 5년 사이 1076억 달러 늘었다. 전체 수출상품 대비 세계일류상품의 수출액 비중도 2008년 28.5%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41.6%나 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1억 달러 이상인 세계일류상품은 137개, 100억 달러 이상인 상품도 메모리반도체, 승용차,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등 3개 품목이었다.
올해 눈에 띄는 세계일류상품 기업은 씨제이포디플렉스, 네오플램, 윈엔윈, 한국콜마 등이다.
씨제이포디플렉스는 20여 가지의 4차원(4D) 특수효과를 체험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4D 체감형 극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장편 4D영화 전용상영관을 구축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2시간 안팎의 장편 영화를 상영했다. 중견기업 네오플램이 만드는 도마 등 세라믹 용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부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세라믹 쿡웨어’는 친환경 세라믹 코팅제를 사용해 중금속을 쓰는 불소 코팅과 차별화한 제품이다. 네오플램은 지난해 매출 1119억7700만 원, 영업이익 68억9900만 원을 올렸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메달밭’ 중 하나인 양궁 종목에 쓰이는 활도 윈엔윈이 만든 세계일류상품이다. 이 회사는 활의 날개와 손잡이에 접착력이 뛰어난 나노카본 소재를 더해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박경래 윈엔윈 대표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대한양궁협회 이사를 지낸 양궁 전문가이기도 하다. 한국콜마의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바르는 보톡스’로 불릴 정도로 주름 개선 효과가 뛰어난 이데베논 성분을 안정화하고 피부 침투 기능을 향상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올해부터 세계일류상품 주관 기관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KOTRA로 이전해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신환섭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세계일류상품 육성사업은 그동안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견인차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왔다”며 “앞으로 개별기업의 마케팅을 적극 지원해 이 제도가 시장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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