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회생… 한고비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1일 03시 00분


사채권자집회서 출자전환案 통과… 채권단과 자율협약 체결 길 열려

㈜STX가 출자전환에 성공해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 이로써 강덕수 ㈜STX 대표이사 회장도 재기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STX는 2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STX남산타워에서 열린 ‘비(非)협약채권’ 보유자 대상 사채권자집회에서 사채권의 출자전환과 관련한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출석 채권총액 기준으로 제88회 회사채는 98.44%, 제97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99.58%의 찬성률로 각각 통과됐다. 비협약채권은 산업은행 등 ㈜STX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을 제외한 일반 개인들이 가진 채권을 말한다.

이에 따라 ㈜STX는 지난달 27일 출자전환이 결정된 제96회 회사채를 포함해 총 3332억 원(10월 말 기준, 이 중 비협약채권은 2932억 원)의 58%까지 출자전환할 수 있게 됐다. 또 이 채권들의 만기는 2017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되고 이율은 연 2%로 낮아지게 된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STX 채권단은 8월 ㈜STX에 대해 올해 말까지 회사 측의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과 비협약채권단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조건부 자율협약 승인’을 결정한 바 있다. ㈜STX는 이번에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면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이 무산돼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STX#사채권자집회#출자전환#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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