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유동성 마련을 위해 금융계열사를 매각하기로 하자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23일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는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상선은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엘리베이터는 5만2400원에 마감됐다. 현대증권은 3.11% 오르며 5960원에 마감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3개 금융계열사를 매각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증권업황이 좋지 않아 현대증권이 빠른 시간 내에 적정한 가격에 인수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게다가 증권업계에는 대형사인 동양증권을 비롯해 중소형사인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매물로 나온 증권사가 많아 가격을 낮추지 않는 한 현대증권을 조기에 매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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