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자구책 현대그룹株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4일 03시 00분


현대그룹이 유동성 마련을 위해 금융계열사를 매각하기로 하자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23일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는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상선은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엘리베이터는 5만2400원에 마감됐다. 현대증권은 3.11% 오르며 5960원에 마감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3개 금융계열사를 매각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증권업황이 좋지 않아 현대증권이 빠른 시간 내에 적정한 가격에 인수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게다가 증권업계에는 대형사인 동양증권을 비롯해 중소형사인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매물로 나온 증권사가 많아 가격을 낮추지 않는 한 현대증권을 조기에 매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현대그룹#금융계열사 매각#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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