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운전자의 마음을 읽는다… ‘뉴 아우디 A7’ 시승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4일 03시 00분


출발 5.8초만에 시속 100km 도달… 추월 생각하고 액셀 밟는 순간 ‘쌩’
운전석은 항공기 조종석 앉은 듯

‘뉴 아우디 A7’은 아우디 고유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장착해 빗길이나 눈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뉴 아우디 A7’은 아우디 고유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장착해 빗길이나 눈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자동차가 움직인다.’

정말 간단한 명제다. 자동차라면 응당 그래야만 하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운전자의 의도를 실행할 수 있느냐는 자동차 성능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런 측면에서 ‘뉴 아우디 A7’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만하다. 단순하게 말해 ‘추월’을 생각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이 차는 이미 옆 차로의 차를 앞지르고 있다. 최대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44.9kg·m을 뽐내는 3.0L T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 덕분이다.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와 결합된 이 엔진은 시속 0km에서 출발해 5.8초 만에 100km를 주파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이런 성능을 지닌 차라면 국내 공인 연료소비효율이 L당 9.0km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우디의 승용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는 탁월한 주행감을 선사해 줬다. 이 시스템이 있기에 급커브나 장애물을 만날 때도 차량 반응이 빠르고 안정적이어서 마치 운전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듯하다.

5도어 쿠페인 뉴 아우디 A7은 전장 4.97m, 전폭 1.91m, 전고 1.42m로 스포티한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 차의 진정한 매력은 실내 디자인에 있다.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랩-어라운드’ 디자인은 운전석과 동반자석을 원을 그리듯 감싸 안아 안정감을 극대화한다. 각종 계기판과 버튼들은 운전자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콕핏(항공기 조종실)’ 구조로 돼 있어 운전 중 더욱 편안한 느낌을 준다.

뉴 아우디 A7을 시승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의장치는 역시 ‘미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특히 터치패드에 손으로 한글이나 숫자를 쓰면 미니가 이를 인식해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거나 전화를 거는 기능은 놀라움을 줬다. 한글 인식 능력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훨씬 정교해 ‘악필’들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트렁크도 넓다. 게다가 뒷좌석은 4 대 6으로 분할돼 완전히 접을 수 있어 적재공간이 기본 535L에서 최대 1390L까지 확장된다. 아우디와 함께하는 장거리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달가운 사실이 있을까.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뉴 아우디#뉴 아우디 A7#아우디 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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