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北리스크 새삼스러울 것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일 03시 00분


“장성택 처형 등 일련의 정치사태… 한국 신용등급에 영향주지 않을것”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피치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등 최근 북한에서 벌어진 일련의 정치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 우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국장은 1일 동아일보와 가진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나 장기적 환율 예측에 북한 위험도를 이미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2012년 9월 한국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계단 상향 조정한 뒤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당시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 감소를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근거로 들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정권 붕괴나 군사적 긴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진단했다. 현재의 지정학적 위험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신용등급을 매길 때와)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 문제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9월 한국 신용등급을 A+로 발표하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도와 통일 관련 우발채무가 한국의 취약 요인”이라며 “한국의 등급에 대한 ‘안정적’ 전망은 향후 수년간 북한의 정치 불안이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피치#북한 리스크#장성택#국가 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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