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업체들의 설 선물 판매실적이 예년보다 개선되고, 소비자들의 선호제품 가격대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이것이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올해 설(31일)을 앞두고 진행한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는 설을 38일 앞둔 지난달 24일부터 7일 동안의 설 선물세트 매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시기(2013년 1월 3∼9일)의 18.7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지난달 23∼31일 설 선물세트 예약 실적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75.8% 늘었다.
지난해 명절 때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설을 앞두고 롯데마트에서 가장 잘 팔린 선물세트는 3만 원 미만이 대부분(전체의 68.7%)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3만∼5만 원대 선물세트(50.6%)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현대백화점의 흑한우 선물세트(30만 원대) 예약 매출은 지난해보다 58% 늘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그동안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올해 설날을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