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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륭전자 노조원 몰래 이사 논란, “우리 사람들 아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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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2 15:42
2014년 1월 2일 15시 42분
입력
2014-01-02 15:42
2014년 1월 2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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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엘이앤지 홈페이지
기륭전자
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 업체 기륭전자(현 레스엘이앤지)가 노조원들 몰래 사무실을 옮겨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전국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륭전자 사무실에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어와 사무기기 등 집기를 모두 옮겼다. 노조원들이 회사 관계자들에게 이사 장소를 물었으나 아무도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륭전자 노조원들은 정규직화를 건 6년간의 투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회사로 복귀했다. 하지만 대기발령 상태라 일감이나 급여를 받지 못하고 출근해 자리만 지키던 상태였다.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은 사옥이전과 관련해 "회사 규모가 축소돼 예전 기륭사옥 옆 오피스로 이전했다. (노조원들이 회사를) 불법 점거하려는 것 같다. 그 사람들은 우리 회사 노조원들이 아니다. 지금은 회사가 너무 어렵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2년 국외에 있는 공장을 매각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 온 기륭전자는 수개월 동안 임대료 5000만 원을 내지 못해 건물주로부터 지난달 이미 퇴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원 10여 명은 회사가 이전한 날부터 기존 사무실과 최동열 회장 자택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 렉스엘이앤지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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