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3구 재건축 석달만에 반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일 03시 00분


양도세 감면혜택 수요 몰리면서 12월 매매가 전달대비 0.21%↑
군포, 의왕, 수원 영통-장안구… 경기도 4곳 전세가율 70% 돌파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강남 3구’의 12월 중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말 종료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의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구의 상승폭이 컸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남 3구의 재건축 매매가는 전달보다 0.21% 올랐다. 전국은 0.10%, 서울은 0.14% 각각 상승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매매가는 9월 0.21% 상승한 뒤 10월(―0.15%)과 11월(―0.26%) 연속 하락한 바 있다.

강남 3구 중에서도 특히 강남구(0.49%)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42m²(이하 공급면적) 아파트는 12월 한 달 사이 3000만 원가량 올라 7억∼7억3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포주공2단지 53m²도 같은 기간 매매가가 3500만 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로 종료된 1가구 1주택자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노린 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서초구 반포동 ‘대림 아크로리버파크’ 등 재건축 아파트가 11월 ‘분양 대박’을 내면서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는 것. 이에 따라 12월 중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 총액은 58조4127억 원으로 전달(58조3448억 원)보다 679억 원 늘었다. 전국과 서울의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각각 80억 원, 550억 원 증가했다.

한편 전세금 상승 행진이 이어지면서 11년 만에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경기 군포시(70.9%)와 의왕시(70.2%), 수원시의 영통구(70.5%)와 장안구(70.2%) 4곳의 전세가율이 70%를 돌파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15.59%), 경기 성남시 분당구(15.29%),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13.26%) 등의 순이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서울#강남구#서초구#송파구#재건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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