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국내에서 팔리는 배기량 2000cc 초과 자동차 가격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올해부터 해당 자동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율이 7%에서 6%로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내년에는 세율이 5%로 떨어진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00cc 초과 6개 차종의 가격을 36만∼134만 원 내렸다. ‘그랜저 3.0 프리미엄’은 3273만 원으로 30만 원 싸졌다. ‘에쿠스 5.0 프레스티지’는 1억1126만 원으로 134만 원 인하됐다.
기아자동차는 4개 차종 가격을 28만∼79만 원 인하했다. ‘쏘렌토R 2.2 트렌디’는 36만 원 싸진 3021만 원으로, ‘K7 3.0 프레스티지’는 41만 원 내린 3430만 원으로 판매 가격이 결정됐다.
한국GM은 ‘말리부’ ‘캡티바’ ‘알페온’ 등 차량 가격을 38만∼49만 원 내렸다. 쌍용자동차의 ‘체어맨W 서밋’은 가격 인하 폭이 136만 원으로 국산차 중 가장 많이 내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세율 인하를 미리 반영해 SM7을 모델에 따라 36만∼46만 원 내린 가격으로 팔고 있다.
수입차들도 가격 인하에 나섰다. BMW그룹코리아는 1일부터 ‘535d M 스포트’를 70만 원 내린 9820만 원에, ‘M6 그란 쿠페’는 150만 원 내린 2억300만 원에 팔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E 300 아방가르드’를 50만 원 내리는 등 가격을 평균 0.4%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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