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허, 가장 특별했던 45번째 생일…“끝까지 싸워요!”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1월 6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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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타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지난 3일 팬들의 축하와 격려 속에서 45번째 생일을 맞았다. 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라프 등 유럽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그의 팬들은 슈마허가 입원 중인 프랑스 그르노블 병원에 모여 쾌유를 빌었다.

슈마허는 지난해 29일 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메리벨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다가 미끄러져 바위에 머리를 크게 부딪쳤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즉시 이송된 슈마허는 뇌출혈로 인해 두 차례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불명이다.

병상에 누워있는 슈마허를 위해 이날 팬들과 전 소속팀 페라리가 특별한 생일 파티를 마련했다. 이들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병원 벽면에 ‘45 슈마허. 힘내세요. 끝까지 싸웁시다!(45 Schumi Stay Strong! Keep Fighting!)’라는 대형 문구를 비췄다.

이에 대해 슈마허 가족들은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족들은 “슈마허 생일을 축하하고 몸 상태에 대해 걱정해줘서 고맙다”며 “슈마허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매체는 슈마허가 스키장에서 위험에 빠진 지인의 딸을 도와주려다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슈마허는 여자 아이가 눈 속에 빠진 것을 본 후 도와주러 가다가 눈으로 덮여 있던 바위를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혔다고 전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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