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車 브랜드 ‘공격 경영 합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7일 03시 00분


아우디 “A3 세단, 1000대 판매”… 폭스바겐 “올해 3만대 목표”

연초부터 독일 자동차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다. 아우디코리아는 6일 국내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최초로 소형 세단인 ‘뉴 아우디 A3 세단’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2위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올해 판매 목표로 3만 대를 제시했다.

○ 아우디 “A3 세단 1000대 목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사진)은 이날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한국과 미국 소비자들은 세단 선호도가 강하다”며 뉴 아우디 A3 세단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아우디코리아는 국내에서 A3 3도어와 A3 5도어의 해치백(뒷모습이 둥글고 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 모델만 선보였다. 현재 경쟁 차종인 BMW그룹코리아 1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A시리즈도 해치백만 있다. 대중 수입차 모델 중에선 혼다 ‘시빅’과 폴크스바겐 ‘제타’가 소형 세단에 속한다.

뉴 아우디 A3 세단은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 차저(TDI)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150마력, 최대 토크는 32.7kg·m다.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16.7km로 1등급에 속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4초다. 타머 사장은 “긴 휠베이스(앞바퀴 중앙부터 뒷바퀴 중앙까지의 거리) 덕분에 뒷공간도 넉넉한 편”이라며 “트렁크 적재 공간이 425L로 가족들이 이용하기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통 세단의 클래식함과 쿠페(문짝이 2개인 스포츠형 자동차)의 날렵한 이미지가 조화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타머 사장은 뉴 아우디 A3 세단의 올해 판매 목표로 1000대를 제시했다. 신차 출시 계획도 밝혔다. 타머 사장은 “하반기(7∼12월) 국내 시장에 A8과 A6의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석유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달리는 차)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대해 “한국 내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12%였지만 2018년엔 15∼17%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폭스바겐 “지난해 2위 달성, 올해 3만 대 판다”

폴크스바겐 ‘7세대 골프(해치백)’
폴크스바겐 ‘7세대 골프(해치백)’
이날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총 2만5662대를 팔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목표치는 3만 대로 잡았다.

2009년부터 국내 수입차 시장은 BMW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가 1∼3위를 차지해왔는데 지난해는 2, 3위 순위가 뒤집어졌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지난해 판매량이 2012년 대비 39.5% 늘어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2014년은 수입차 1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05년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처음 2위를 달성한 비결로 ‘티구안(소형 SUV)’ ‘파사트(중형 세단)’ ‘7세대 골프(해치백)’가 특히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나온 2000만 원대 독일차 소형 해치백 ‘폴로’도 연착륙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7세대 골프의 GTI(고급 가솔린) 모델과 GTD(고급 디젤) 모델, TSI(일반 가솔린)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시장을 현재 25개에서 35개로, 서비스센터는 26개에서 33개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부터 중고차 사업도 본격 실시한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폴크스바겐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 더욱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견고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독일#아우디#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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