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윤모 씨(32)는 지난해 11월 혼자 터키 여행을 갔다. 유명 관광지인 성소피아 성당 앞에서 터키인 남자 2명은 윤 씨에게 벨리댄스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자기한테 공짜 표가 있는데 한 장 남는다는 것. 그들을 따라 공연장에 간 윤 씨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그 공짜 표는 입장권일 뿐 정작 공연을 보려면 돈을 내라고 했다. 같이 온 터키인 2명이 돈을 내자 윤 씨도 결국 우리 돈으로 7만 원가량 되는 관람료를 지불했다.
윤 씨처럼 해외여행을 하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여행 가격 비교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는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한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20.2%가 여행지에서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5명 중 1명은 피해를 당한 셈이다.
사기의 유형으로는 티켓 등을 공짜라며 나눠준 뒤 나중에는 돈을 내게 만드는 ‘공짜 미끼’ 사기가 26.4%로 가장 많았다. 음식점과 관광지에서 관례 이상의 많은 팁을 내도록 강요받은 경우가 24.3%로 두 번째였다. 이 밖에도 짝퉁 제품을 속아서 사거나, 택시 요금을 과다하게 청구 받은 경우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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