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2일 주요 회원사 232곳을 대상으로 올해 노사관계 전망에 관한 조사를 벌인 결과 76.3%가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이 42.7%였다.
반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한 회원사는 21.1%였다. 안정적으로 본 기업은 2.7%에 그쳤다.
기업들은 노사관계 불안의 주된 요인으로 통상임금 범위 확대(20.2%)를 꼽았다. 다음은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18.3%), 근로시간 단축(13.6%) 순이었다.
경총 관계자는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온 뒤 노동계가 집단 소송, 근로기준법 개정 추진, 단체교섭 요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통상임금 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57.9%는 노사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과제로 ‘노사관계 법·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노사관계의 정치 쟁점화 차단(25.4%), 산업현장 준법질서 확립(8.8%) 등을 꼽는 기업도 있었다.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의 주요 쟁점으로는 임금 인상(36.6%)과 복리후생제도 확충(21.8%)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단체교섭에 걸리는 기간으로 3, 4개월을 꼽은 기업이 47.0%로 가장 많았다. 한두 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본 기업은 29.0%로 나타났다. 18.0%는 5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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