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경제 ‘10가지 희망’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3시 00분


美출구전략-엔화약세-내수침체 걱정되지만…

세계 7위 무역대국으로 도약, 수도권 부동산 시장 회복, 중국인 관광객 500만 명 돌파….

현대경제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올해 한국경제에 희망을 주는 요인들이다. 연구원 측은 ‘한국경제의 자신감을 되찾고 기초체력을 다져 4만 달러 선진국으로 도약하자’는 취지에서 희망 요인 10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경제영토가 확장되면서 2015년경에는 영국을 제치고 무역 7위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한국은 3년 연속 1조 달러 및 최대 수출(5597억 달러), 최대 흑자(442억 달러)를 달성했다.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선제적인 투자, 품목 경쟁력 향상 및 다변화를 통해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올해 고용률(15∼64세 생산가능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사상 최대인 65.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협 연구위원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으로 경력 단절 여성이 다시 사회에 진출하고 정년연장법안이 통과되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취업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령화에 따른 보건복지서비스업이 일자리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주택취득세를 영구 인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부동산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전망된다.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은 “핵가족화, 고령화, 이혼율 급증 등으로 가구 구성원이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수도권의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500만 명을 넘어서 관광산업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은 방문객 순위 1위 국가다. 중국 내에서 반일감정이 커지는 데다 제주도 30일 무비자 입국 등 여행 편의성이 좋아진 것이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또 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융합을 통한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재도약 △나노기술(10억분의 1m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극미세가공 과학기술)을 통한 제조업의 정체 극복 △의료 관광을 통한 의료 서비스 수출 본격화 △2월 소치 겨울올림픽, 6월 브라질 월드컵 등을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 제고 △비수도권 지역의 지방경제 활성화도 희망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를 통해 연구원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017년에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7년 2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10년 만이다. 주원 수석연구위원은 “4만 달러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을 하락시키는 근본 원인인 투자 부진, 생산가능인구 비중 감소, 저생산성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한국경제#무역#부동산#중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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