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재계 인사들이 22∼25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대거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의 정·재계 인사 2800여 명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장(場)이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재계 인사 30여 명이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참석한다.
지난해까지 이 행사에 단골로 참석했던 최태원 SK 회장은 수감 중이어서 16년 만에 불참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실장이 5년째 참석한다.
전경련은 21일 저녁 한국 측 참석자와 외국 인사 400명을 초청해 다보스 벨베데레 호텔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연다. 2009년 최태원 회장 주도로 시작한 이 행사는 2010년부터는 전경련이 주최하고 있다.
전경련 측은 “한국의 창조경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리는 한글, 세계가 열광하는 한류와 한식, 한국의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행사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전통 가옥의 처마선 모양으로 배열해 메인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류와 유튜브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월드스타 싸이(사진)가 행사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식사로는 ‘한국의 100년 밥상’을 주제로 20년 묵은 된장, 30년 숙성된 간장, 10년 발효된 식초, 5년간 숙성된 묵은지 등을 활용한 50여 가지 한식이 뷔페 형식으로 제공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자연 속에서 긴 세월 동안 숙성된 한국인의 건강한 밥상을 재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전체 세션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을 한 뒤 전경련 주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으며 박 대통령을 ‘그레이스 언니’라고 불러 화제가 됐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다보스포럼 단골 참석 멤버인 오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도 참석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