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경제]“삼성은 인간미 없다… 아날로그 감성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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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수요 사장단회의 강연서… 전원책 변호사 1시간 쓴소리

이세형 기자·산업부
이세형 기자·산업부
“지금 삼성에 필요한 건 따뜻한 인간미와 아날로그적 감성이다.”

15일 오전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사장급 인사들은 강연자로부터 ‘삼성은 인간미가 없다’, ‘삼성은 차갑다’ 같은 쓴소리를 1시간 내내 들었다.

이날 강연자는 자유경제원장을 맡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 그는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한 ‘바람직한 기업관을 위한 과제’란 주제의 강연에서 삼성의 대중적인 이미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짚었다.

전 변호사는 “삼성이 정확한 기업, 성장하는 기업, 엘리트 기업이라는 데는 모두 동의하지만 삼성을 친근하고 가깝게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결국 인간적인 감성이 빠져 있기 때문에 지금의 차가운 삼성 이미지도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적인 감성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지만 이런 부분을 접근해야만 삼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간미가 메말라 갈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이를 더욱 갈망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응답하라 1994’가 큰 인기를 얻은 것도 결국 사람들이 인간적인 감성과 정을 찾는다는 뜻”이라며 기업도 이런 사회적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한국 최고 기업이라는 이미지만큼 지나치게 엘리트주의적이며 차가운 이미지도 팽배하다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계속 고민해 나가고, 중장기적으로 꼭 풀어 나가야 할 문제라 연초 수요 사장단 회의 때 이 같은 주제를 논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세형 기자·산업부 turtle@donga.com
#삼성#전원책#삼성 사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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