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삼성전자의 경우 협력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전문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1년부터 삼성전자의 강소기업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한 협력사 중 삼성전자에서 ‘2013년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14개사는 2010년 대비 2012년 매출이 약 1조 원이나 늘었다.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현대·기아차는 2만여 개의 자동차 부품 중 95% 이상을 협력사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완성차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장기거래와 해외 동반진출 등을 통해 중소협력사를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동반성장 전략을 분석한 전상길 한양대 교수는 “창업 당시 경영이념인 ‘인화단결’과 ‘정도경영’에 기반을 두고 협력사와 정(情)이 넘치는 동반성장을 실천해 왔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영상 어려움을 겪던 협력사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공동 개발한 뒤 중소기업 이름을 나란히 적은 것이 ‘징검다리 모델’로 소개됐다. 롯데홈쇼핑은 외국의 홈쇼핑과 연계해 중소기업의 수출 길을 열어준 사례가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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