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 효과 큰 서비스업 살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6일 03시 00분


[2014 채용시장 적신호]
경제지표와 체감경기 격차 커져

경제지표가 회복돼도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내수경기가 동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가치의 하락, 가계부채의 증가 등 가계 소비를 압박하는 요인이 많은 것도 이유가 된다. 특히 취업난은 피부로 느끼는 경기를 냉각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고용가중 성장률 전망은 수출 및 제조업 위주의 기존 성장패턴이 일자리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고용가중 성장률은 한은이 경제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를 분석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산업별로 고용인원에 가중치를 둬 산출한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2011년에는 지표상의 경제성장률이 3.7%, 고용가중 성장률이 3.2%로 0.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지만 2012년에는 격차가 0.1%포인트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두 성장률이 2.8%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0.4%포인트로 차이가 벌어지면서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현상의 주된 원인은 업종 간 불균형 성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신규 고용 창출력이 높은 서비스업이 성장해야 한다”며 “그러나 올해는 고용창출력이 낮은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서비스업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산업별 성장률 전망치를 제조업 4.4%, 서비스업 3.4%로 잡고 있다.

한은의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서비스업은 2011년 기준으로 최종수요 10억 원당 10.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지만 제조업은 6.3명에 그쳤다. 또 수출의 취업유발계수도 2005년 10억 원당 10.8명에서 2011년 7.3명으로 크게 하락하는 추세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고용창출#서비스업#채용시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