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WRC 실전 무대 투입 “내구성과 기술력 기대”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1월 16일 11시 42분


현대자동차의 월드 랠리 팀이 WRC 실전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차 대회인 ‘몬테카를로 랠리(Rallye Monte-Carlo)’에 출전한다고 16일 밝혔다.

1년간 5개 대륙에서 13개의 대회로 치러지는 WRC는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돼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 경주에서의 ‘철인 경기’로 비유된다.

현대차는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i20 월드랠리카를 선보이며 WRC 도전 의사를 밝히고, 지난해 1월 레이싱팀 총책임자로 미쉘 난단(Michel Nandan, 55세)을 임명한데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독일에 모터스포츠 전담 법인(HMSG)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WRC 참가 준비를 진행해 왔다.

또한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였던 i20 월드랠리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가혹한 주행 조건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개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3일 ‘몬테카를로 카지노’에서 열린 전통적인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4일 미디어 컨퍼런스, 15일 셰이크다운(Shakedown : 랠리 코스를 처음으로 시험 주행하는 것)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부터 18일까지 2박3일간 본격적인 경주가 진행된다.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은 이번 대회에 주력 드라이버로 지난해 WRC 최고의 신예로 떠오른 티에리 누빌과 2003년 WRC에 데뷔해 총 36회의 시상 경력을 갖춘 스페인 출신의 다니 소르도(Dani Sordo, 31세)를 출전시켰으며, 이들은 각각 코드라이버(Co-Driver: 조수석에서 코스를 안내하는 역할 수행) 1명씩과 함께 i20 월드랠리카의 운전을 맡아 이번 대회를 치른다.

미쉘 난단 현대 쉘 월드 랠리 팀 총 책임자는 출전에 앞서 “우리 팀은 재능과 노련미를 두루 갖춘 선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가 그 동안 기울인 수많은 노력을 실전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i20 월드랠리카를 직접 주행하는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는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의 일원으로 출전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한 데 이어 “짧은 준비 기간과 몬테카를로 랠리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꽤 어려운 도전이 되겠지만 우리는 모두 의욕과 자신감에 차 있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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