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회의 땅]대한항공, 한국과 남인도 잇는 하늘 길 책임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7일 03시 00분


대한항공은 한국과 인도를 잇는 하늘길을 책임지고 있다. 대한항공이 인도에 진출한 것은 1991년 1월 서울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을 거쳐 인도 뭄바이에 도착하는 비정기 전세기를 띄우면서부터다. 1993년 3월 정기 노선으로 바뀐 데 이어 현재 주 3회 인천-뭄바이 구간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한국과 인도를 왕래하는 사람은 연간 5만여 명에 이른다.

대한항공이 취항한 뭄바이는 인도 최대 무역항이자 인구 2000만 명인 거대 도시다. 인도 대외 무역량의 절반이 이곳을 거친다. 이 때문에 한국과 인도 간 노선은 승객은 물론 화물도 중요하다. 한국에서 인도로 화물기를 통해 수출되는 주요 품목은 휴대전화와 부품, 자동차부품과 전자부품 등이다. 인천∼뭄바이 노선은 인천에서는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오후 6시 40분에 비행기가 출발한다. 뭄바이 공항에서는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오전 2시 반 출발하고 있다. 에어버스 A330-300이 투입된다. 일등석 6석과 비즈니스석 18석 등 모두 276석 규모다.

대한항공은 뭄바이 및 델리에 지점을 두고 있다. 지점에는 한국인 5명, 현지직원 7명 등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도∼뭄바이 간 직항뿐 아니라 스리랑카 콜롬보에도 지난해 3월부터 취항하면서 남부 인도로까지 하늘길을 넓혔다.

기존에는 인도 남부 상업도시 첸나이를 가기 위해선 인도 서부인 뭄바이까지 간 뒤 2시간 정도 걸리는 인도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했다. 하지만 인천∼콜롬보 노선이 생긴 뒤로 인도 남부 지역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 첸나이에서 콜롬보까지는 항공편으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스리랑카와 남인도를 연계한 여객상품 판매도 활발하다.

콜롬보 노선은 여행객뿐 아니라 비즈니스 승객도 많다. 첸나이에는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을 비롯해 17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콜롬보 노선이 생긴 뒤 첸나이 등 인도 남부 지역으로 빠르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해져 관광객뿐 아니라 업무차 방문하는 승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가 더욱 가까워진 만큼 한국과 인도 간 왕래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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