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내 카드사 등 여신전문 금융업계도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 인구는 약 11억 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 대국이다. 하지만 2012년 말 기준 인도에서 발급된 카드는 3억5000만 장으로 국내 2억1500만 장보다 1억3500만 장 많은 정도에 불과하다. 1인당 카드 보유수는 0.29장으로 국내(4.23장)보다 턱없이 적은 셈이다.
리스 시장 규모도 36억7000만 달러로 국내 93억6000만 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직불카드 비중이 94.4%로 신용카드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인도시장의 특징이다.
인도에 진출하는 국내 금융회사가 늘고 있지만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움직임은 더딘 편이다.
지금까지 현대캐피탈만 인도 뉴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을 정도다. 아직까지 인도에서 신용카드나 리스 서비스가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회장(56·사진)이 업계를 대표해 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70명에 포함된 이유다.
김 회장은 국내 카드, 리스업계의 인도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인도 여신전문 금융시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김 회장은 알 스리다 금융산업발전협의회 회장을 만나 여신금융 관련 정보 교환 및 관련 제도에 대한 양국 간 상호협력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카드산업과 리스산업이 보편화되지 않은 인도 시장에 선진화된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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