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는 1995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전북 군산의 대우자동차 대형 트럭 생산 공장이 모태다. 2002년 대우자동차에서 분리해 대우상용차가 됐다. 이후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기업인 타타모터스가 대우상용차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2004년 타타대우상용차로 새롭게 출발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인도 자본과 한국의 기술력이 결합된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꼽힌다. 업체 측은 동양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재무실적에 연연하기보다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타타그룹 특유의 경영 방침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타타그룹은 인도 밖에 있는 해외 계열사를 단순한 현지 조립공장으로 여기지 않고 독립경영 체제를 허용한다. 실제 타타대우상용차는 다른 외국기업과는 달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한국인이다. 모그룹으로부터 한국의 관행과 문화를 최대한 존중받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제품 개발 및 시설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4년 6월 대형 트럭 ‘노부스’를 출시한 데 이어 2005년에는 중형 트럭을 내놓는 등 대형 트럭으로 한정됐던 제품군을 중형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2004년 출범 당시 98개이던 모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75개로 늘어났다.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9년에는 이라크 정부가 발주한 재건사업용 트럭 2570대의 입찰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차세대 프리미엄 트럭 ‘프리마’는 2012년 열린 ‘독일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자동차부문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2010년 내수 시장 활성화와 고객 관리 강화를 위한 타타대우상용차판매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타타대우상용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과 매출액은 2004년 대비 각각 약 5배와 3배로 증가했다. 대형트럭 단일 품목으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3억 불 수출의 탑’도 받았다. 김관규 사장도 수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종합 상용차 메이커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타모터스와 함께 2021년까지 글로벌 마켓 리더 자리에 오른다는 것이 타타대우상용차의 목표다. 이를 위해 중·대형 중심 생산 라인을 소형 및 준중형 트럭, 수출용 버스로 확대하는 계획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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