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회의 땅]LS전선, 기술력 앞세워 印 최대 케이블 업체로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7일 03시 00분


인도는 전 세계 상용 에너지 소비의 3.7%를 차지하는 5대 에너지 소비 대국이다. 지금도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전력 및 통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다. 이 때문에 글로벌 전선업체들은 앞다퉈 인도에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중심에 LS전선이 있다. 인도에서 연간 2억 달러 규모의 전력 케이블과 1억 달러 규모의 통신 케이블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LS전선은 인도 내 최대 종합케이블 제조사로 꼽힌다.

LS전선은 1990년대 초 인도 전역에 걸쳐 광섬유(OPGW·전선 위에 통신선을 까는 것)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공사를 하는 것부터 인도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 수도 뉴델리 뭄바이 히데라바르 등 대도시에 케이블을 공급하며 초고압 분야에서 인지도를 쌓아 나갔다. LS전선 관계자는 “당시 인도에는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도기업이 없을 때였다”며 “LS전선은 인도를 중동, 아프리카 등 다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려 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사업 확장에 매진했다”고 했다.

LS전선의 노력은 2012년 4월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 바왈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는 것으로 결실을 맺었다.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3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글로벌 전선업체 최초로 연간 3억 달러 규모의 전력 통신 케이블 생산능력을 갖췄다. 바왈은 수도 뉴델리에서 73km 떨어진 곳으로 높은 시장 접근성 등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다.

현재 LS전선은 인도 광섬유 시장 공급 물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공급한 제품 길이만 2만5000km. 주요 생산품목은 초고압 케이블, 광섬유 등 전력제품과 동축케이블 등 통신 제품이다. 인도 전력청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 조건도 획득했다. LS전선의 동축케이블은 우수한 기술과 5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LS전선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뛰어난 기술력과 시공 능력 등을 인정받아 아시아는 물론이고 중동 유럽 북미 시장 등에 활발하게 진출해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카타르와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인도에 글로벌 시공센터를 두고 턴키 수주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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