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회의 땅]한국수출입은행, 대규모 사업에 자금 지원… 한국기업의 울타리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7일 03시 00분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인도의 각종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인도 인프라 사업에 136억6000만 달러(약 14조4796억 원)의 금융을 지원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인도 문드라 지역의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한국의 두산중공업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인도 정부와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43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다.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이 보일러 등 발전소 핵심 설비를 수출할 수 있도록 5억 달러를 대출해줬고, 아시아개발은행(ADB)에 2억 달러 규모의 보증을 지원했다.

인도 중부 지역에서도 다른 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인도의 국영 화력발전회사인 NTPC가 시팟 지역에 건설하는 화력발전소 사업에 3억5400만 달러 규모의 금융(대출 및 보증)을 지원했다. 두산중공업이 이 발전소에 들어가는 발전용 보일러를 제작, 공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인도 현지 은행과의 협력 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인도 최대 민간 상업은행인 ICICI은행과 2007년 신용공여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총 8억 달러 규모의 신용공여 한도를 제공했다. 현지 액시스은행에 지원한 신용 공여 한도도 1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한국 기업이 인도에 진출해 각종 제품과 기자재 등을 구매하면 수출입은행과 제휴한 이들 은행이 신용 공여를 통해 해당 기업에 자금 결제와 대출 등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인도 정부 및 금융기관들과의 지속적인 유대를 통해 현지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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