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인도 진출 핵심 키워드는 ‘현지화’이다. 인도 진출 한국 기업 및 교민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동시에 현지 기업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해 이른 시간 내에 영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KB국민은행은 2012년 6월 인도 최대 민영은행인 ICICI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ICICI은행은 총자산 990억 달러에 3595개 지점, 1116대의 자동화기기(ATM), 18개국에 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인도 내 두 번째로 큰 은행이자 최대 민영은행이다.
인도 뭄바이에 소재한 ICICI은행 본점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KB국민은행 관계자와 ICICI은행 국제금융 및 중소기업담당 부행장이 참석해 향후 발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업무협약에 따라 인도에 진출한 국민은행 고객이 현지에서 은행 업무를 처리할 경우, ICICI은행을 통해 계좌 개설부터 외국환, 국민은행의 지급보증을 담보로 한 해당 기업의 대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ICICI은행은 국민은행 고객을 위해 전담 직원을 배치했고 고객이 희망하는 지점에서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 간 업무협약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 현지 고객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인도 영업을 더 확장하기 위해 2012년 뭄바이에 사무소를 열었다. 현재 국민은행의 해외 네크워크는 4개 현지법인(중국, 런던, 홍콩, 캄보디아)과 9개 지점(베이징, 광저우, 하얼빈, 쑤저우, 뉴욕, 도쿄, 오사카, 오클랜드, 호찌민) 등이 있다.
KB금융그룹은 성장이 정체된 국내 금융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요하지만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흥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진출하되 현지 특성을 감안해 경쟁력 있는 사업 영역에 집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도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인도에서 영업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며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충과 함께 진출 지역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가면서 영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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