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회의 땅]GS건설, 뉴델리설계법인 현지인재 중심 500명 활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7일 03시 00분


GS건설은 글로벌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06년 인도 뉴델리에 설계법인을 설립했다. 전 세계 플랜트 시장의 발주량이 늘어나고, 시장 성장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설계 역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선 것이다.

뉴델리 설계법인은 현지 채용한 인력을 중심으로 500여 명의 설계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쿠웨이트, 카타르, 이집트, 카자흐스탄과 북아프리카 지역 등 GS건설이 세계 곳곳에서 수행하고 있는 대규모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설계를 담당한다.

GS건설이 첫 해외 설계법인의 터전으로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인력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공종별, 경력별로 플랜트 엔지니어링 설계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많고 국내 대비 인건비가 저렴한 편이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또 정보기술(IT) 인프라 및 컴퓨터 하드 및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이 우수한 인력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영어권 국가라는 점도 해외 사업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뉴델리는 공공기관이 밀집돼 있고 도로, 통신, 철도 등 산업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데 비해 주거 및 사무실 임대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러한 장점을 등에 업고 이 지역에는 GS건설을 비롯한 40여 개의 국내기업이 진출해 있다. GS건설은 인도 설계법인을 통해 수주 확대로 인한 설계 인력난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전문 인력을 운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올해 뉴델리 외에도 뭄바이 지역에 설계법인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요 증가로 부족해진 설계인력 활용을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공사 수행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목표다.

뭄바이는 인도 최대의 경제 중심지로 건설 관련 설계회사가 밀집되어 있어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들을 확보하기 쉽다. 또 인도 내 타 지역에 비해 직원들의 회사 충성도가 높아 이직률이 낮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뉴델리만큼이나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설계 역량을 혁신적으로 끌어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GS건설 측은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설계법인의 현지화를 통해 능력이 검증된 외국인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외국 협력업체 발굴에 주력해 원가 절감과 인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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