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화력발전 비중이 65%에 이르는 인도에서 초대형 화력발전소 건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1994년 에사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내며 인도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시파트 석탄화력발전소(2004년), 문드라 석탄화력발전소(2007년), 라이푸르 석탄화력발전소(2010년)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주요 석탄화력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결심한 두산중공업은 2011년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남부 첸나이 항구 인근에 위치한 보일러 제조업체 첸나이웍스를 인수했다.
인수 후에는 사명을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로 바꾸고 2012년 인도 쿠드기·라라 지역에서 총 1조5000억 원에 이르는 석탄화력 프로젝트를 따냈다.
지난해에는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문드라 석탄화력발전소를 준공한 뒤 발주사인 인도 타타파워 아닐 사르다나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인도 플랜트 건설 역사에 기술적인 기념비를 세워준 두산중공업에 감사한다”는 편지를 받기도 했다. 타타파워는 인도의 국민기업으로 불리는 타타그룹의 전력 자회사다.
이 발전소는 총 발전용량 4000MW(메가와트) 규모로 2007년 공사를 시작해 인도 구자라트 주에 건설됐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가 당시 전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한 초대형 발전플랜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원전 4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르다나 사장은 편지에서 “인도 최초의 울트라 메가 프로젝트인 문드라 발전소가 납기 전에 완성된 것은 대단한 것이다. 양사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운영 면에서도 정확성과 경쟁력이 있었다”라며 두산중공업을 높이 평가했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석탄 생산국이다. 화력발전 부문에 투입되는 투자액은 2000년 이후 해마다 평균 두 자릿수 이상으로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화력발전 의존이 향후 30년 동안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 화력발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