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혁신 핵심 의제로 ‘청년 고용’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7일 03시 00분


정부, 고용률 하락에 대책 강화… 1000억 규모 창업펀드 연내 조성

정부가 ‘청년고용 확대’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의제로 선정하고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고용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청년고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40% 선 아래로 떨어지고 대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든 상황을 방치하면 사회 불안 요인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청년고용 작업반’ 회의를 열어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인적 자본이 축적되지 않고 사회통합이 잘 이뤄지지 않아 결국 성장잠재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년고용난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올해 1, 2월 중 취업 관련 교육, 취업, 취업 후 회사 생활 등 단계별로 청년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관련 실태조사를 심층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고용 전문가와 함께 사회 초년생과 기업의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뒤 진단 결과를 토대로 고용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추 차관은 “청년 취업난은 경기가 부진해서이기도 하지만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와 시장에 나와 있는 일자리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복합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년고용률은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청년층 고용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최근의 고용 증가 흐름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도록 여건을 개선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석하는 청년고용 작업반 회의를 2주에 한 번씩 열어 정책을 조정하고 종합하기로 했다. 또 연내 1000억 원대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창조경제타운과 재도전지원센터를 운영해 창업을 장려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한 직장인이나 직장에 다닌 적이 있는 취업 경험자에 대해 대학 특별전형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경제혁신#청년 고용#창업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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