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설을 앞두고 중소협력업체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설(31일)을 앞두고 수백억∼수천억 원 규모의 대금을 설 연휴 이전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단일 업체로 지급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약 4700개 중소협력업체에 지급할 대금 3300억 원을 평소보다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원래대로라면 다음 달 5일까지 지급될 금액을 이달 24일 일괄 지급한다. 홈플러스는 조기 지급 대상인 협력업체 수를 지난해 설보다 700여 개 늘렸고, 지원 규모도 1000억 원 이상 늘렸다.
이마트는 38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다음 달 3일 지급될 예정이었던 대금 1000억 원을 이달 28일 지급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업체들의 비용 절감 규모가 6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대금 지급일이 설 연휴보다 앞선 20일이어서 대금 조기 지급을 진행하지 않는다. 그 대신 22일 끝나는 ‘통큰 세일’ 행사의 납품대금을 평소보다 빨리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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