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합작 ‘현대케미칼’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03시 00분


6대4 비율 1조2000억원 투자… 油化기초원료 혼합자일렌 생산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작 법인인 ‘현대케미칼’을 설립해 석유화학제품 기초 원료를 생산한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 정제공장과 혼합자일렌(MX) 제조 공장 건설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금액은 1조2000억 원이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 대 4 비율로 출자한다. 합작법인은 3월에 출범한다. 합작공장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2만 m²(약 6만5000평) 터에 들어선다. 2016년 하반기(7∼12월)에 본격적인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케미칼은 이 공장에서 매년 혼합자일렌 100만 t을 생산해 롯데케미칼 및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공급한다. 혼합자일렌은 합성섬유나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의 원료다. 지금까지 혼합자일렌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던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이번 합작을 통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등유 및 경유(하루 생산량 6만 배럴)는 현대오일뱅크가 전량 수출한다. 경질나프타(연산 100만 t 규모)는 롯데케미칼이 공급 받는다.

두 회사는 현대케미칼 설립을 통해 연간 2조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등유 및 경유 판매를 통한 수출 증대 효과도 연간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두 업체가 대산석유화학단지에 함께 공장을 둔 인연으로 성사됐다. 권 사장은 “지리적 이점과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이번 합작이 두 회사가 지속 성장하는 발판이 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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