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재료값은 4.9% 내릴 때 제품값은 19%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3일 03시 00분


소비자단체 최근 3년 조사
롯데제과-해태제과도… 주요 제품가격 뻥튀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3년간 오리온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주요 제과업체의 주요 상품 가격 인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원재료 가격 인상폭에 비해 최대 64배 이상 가격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원자재는 과자의 주재료인 설탕 밀가루 버터 등 1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삼았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2011년 3200원에서 이달 4800원으로 가격이 50% 인상됐지만 동일 기간 원재료 가격은 505원에서 25원 오른 530원으로 4.9% 인상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과 제품 가격의 인상폭을 단순 비교하면 64배 차이가 난다. 해태제과의 에이스는 3년 새 1000원에서 1400원으로 40% 올랐다. 반면 원재료 가격은 112원에서 124원으로 1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롯데제과의 마가렛트 역시 2395원에서 3040원으로 26.9% 올랐지만 원재료 가격은 1081원에서 1185원으로 9.6% 올랐을 뿐이다. 코카콜라의 경우 1975원이던 것이 2360원으로 올랐으나 원재료 가격은 오히려 4.9%가량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제과업계는 “제품의 가격에는 원재료뿐만 아니라 물류비 인건비 판매관리비 등 간접비가 반영되는데, 원자재 가격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제품 구성성분의 배합비율도 업체마다 대외비인데 어떤 기준을 토대로 원가를 산출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제과업#소비자단체#제품값#오리온#롯데제과#해태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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