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는 자국의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미국에서 팔리는 경차 11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측면 충돌테스트(small overlap test)에서 단 한 대의 차도 우수판정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IHS는 약 60km/h로 달리는 자동차의 운전석 전·측면을 벽이나 나무, 차, 기둥에 부딪쳐 차의 안전성을 시험했다. 매체는 “기준통과 판정을 받은 차는 2014년형 포드 피에스타, 도요타 야리스, 기아 리오, 마쓰다2 등 4대에 불과했다”면서 “나머지 피아트 500, 현대 엑센트, 도요타 프리우스, 닛산 베르사, 2014년형 미쓰비시 미라지, 혼다 피트 등은 불량판정을 받았고 그 중에서 혼다 피트가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테스트에 참가한 2013, 2014년형 모델 중 유일하게 양호 판정을 받은 차는 쉐보레 스파크였다. 매체는 “이 차는 제너럴모터스 한국지엠이 개발한 차로 이번 조사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쉐보레는 2012년 실시한 테스트에서 단 한 대의 차도 우수 판정을 받지 못하며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쉐보레 대변인은 “출시 전, 차의 안전수준을 보완하긴 했지만 이번 테스트 통과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IIHS의 수석부사장 조 놀란(Joe Nolan)은 “900~1100kg 사이의 차들은 안전에 있어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이 테스트는 운전자 뿐만 아니라 타고 있는 사람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IIHS의 상무 러스 레이더(Russ Rader)는 “충돌테스트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경차들을 재설계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정면충돌 시대 부분의 경차에서 충격흡수 재료가 분리됐는데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혼다는 지난주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재설계한 2015년형 피트를 공개하며 “신형 피트는 전·측면 충돌 테스트를 비롯한 모든 IIHS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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