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금융회사와 기업, 공공기관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1억3000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일 의원(새누리당)이 안전행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금융사와 기업, 공공기관 58곳에서 1억3752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여기에는 이번에 KB국민, 롯데,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에서 유출된 1억400만 건이 포함됐다.
금융회사, 이동통신사 등 민간기업 52곳에서 1억3313만 건이 유출됐다. 민간기업보다 개인정보 관리를 더 철저히 했어야 할 관공서, 공기업 등 공공기관 6곳에서도 439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011년 9월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된 이후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만큼 실제 유출 건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로 금융사들의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KB금융그룹이 KB국민카드 영업정지에 따라 받게 될 재무 손실이 9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카드 지분 92%를 보유한 롯데쇼핑과 NH농협금융도 재무적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번 영업정지 제재로 3개월간 신규 회원 모집이 제한되면 분기당 평균 2%나 성장해 온 카드론 영업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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